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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식이 및 성분의 혈압 조절 및 고혈압 예방 효과

  • 작성자대두가공이용분과
  • 날짜2026-01-30
  • 조회138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5.5%에 달하며, 고령화와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의 확산 등으로 인해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고혈압이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조기 발견과 관리가 어렵다는 데 있는데, 방치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과 간병 부담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발병 이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줄이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식이·생활습관 전략이 필수적이며, 최근에는 콩 식이 및 성분이 혈압 조절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 콩 식이에 따른 고혈압 위험 감소 효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Liyun Zhao 박사와 Dongmei Yu 박사 공동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콩, 잡곡, 채소를 포함한 식이 패턴이 중국 아동 및 청소년의 혈압 상승 및 고혈압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2017년 중국 영양 및 건강 조사(CNHS)에 참여한 52,080명의 6-17세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빈도조사(FFQ)와 축소 순위 회귀(RRR) 방법을 활용해 평소 식단과 혈압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콩류, 유제품, 버섯, 신선 채소·과일, 계란, 수산물, 내장류, 건과일, 잡곡의 섭취가 많고 정제 곡물 섭취가 적은 식단이 ‘혈압 보호 식이 패턴(Protective Dietary Pattern, PDP)’으로 정의되었으며, PDP 점수가 높을수록 혈압 상승 및 고혈압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PDP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혈압 상승 위험이 약 15% 낮았고(OR = 0.849, 95% CI = 0.755–0.931), 고혈압 위험은 약 20% 감소했다(OR = 0.795, 95% CI = 0.694–0.911).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콩과 잡곡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이가 성장기 아동의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 콩 β-콘글리시닌 섭취에 따른 혈압 조절 및 고혈압 개선 효과

일본 나가사키대학교의 Kazunori Koba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Metabolites’에 콩 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β-콘글리시닌(β-conglycinin)이 고혈압 모델 실험 쥐의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식이 단백질 섭취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단백질 급원과 혈압 조절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는 자발성 수컷 고혈압 쥐(SHR)를 대상으로 7주간 단백질 급원을 달리한 식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조군에는 카제인 식이가 공급되었고, 비교군에는 카제인의 절반을 분리대두단백이나 β-콘글리시닌(β-CON)으로 대체한 식이가 제공되었다.

그 결과, β-CON군은 대조군 대비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상승이 유의하게 억제되었으며, 혈장 아디포넥틴 농도와 장간막 지방조직의 아디포넥틴 유전자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또한, 혈중 산화질소(NO) 대사체는 대조군보다 약 29% 높았으며, 간에서는 중성지방과 지방산 합성효소(FAS) 활성이 감소하고 갈색 지방조직의 무게가 증가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β-콘글리시닌 섭취가 혈장 아디포넥틴 농도를 높이고 내피세포의 산화질소 대사체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혈관 확장과 혈압 억제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 콩 펩타이드와 운동 병행의 혈압 조절 효과

대만 동해대학교의 Wan-Teng Lin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Molecules’에 콩 유래 생리활성 펩타이드 VHVV(VH-4)의 섭취와 수영의 병행이 고혈압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콩 단백질이 콜레스테롤 감소 등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나, 소화 과정에서 생체이용률이 높은 펩타이드 형태로 섭취될 경우 더욱 뛰어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발성 수컷 고혈압 쥐(SHR)를 대상으로 8주간 VH-4(25 mg/kg, 복강 주사)와 수영 훈련(매일 1시간)을 단독 또는 병행 적용하여 심혈관 지표, 조직학적 변화, 세포 신호 경로 등의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SHR에서 증가한 심장 무게와 혈압은 VH-4 처리와 수영 훈련에 의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심근 섬유 배열의 불규칙성과 같은 조직학적 이상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HR에서 억제되었던 p-PI3K, p-AKT, Bcl-2, Bcl-XL 단백질 발현이 VH-4와 운동 처리군에서 회복되었고, 특히 병행군에서 가장 뚜렷한 개선 효과가 관찰되었다. 더불어 AMPKα1, Sirt1, PGC1α, FOXO3α 경로의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VH-4와 운동이 심혈관 보호와 세포 에너지 대사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VH-4 펩타이드와 유산소 운동의 병행은 고혈압 예방 및 관리에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콩 유래 펩타이드의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가능성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생활습관과 식이 요인에 크게 좌우되므로,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콩과 그 성분은 혈압 조절에 유익한 효과를 보여왔으며, 꾸준한 섭취가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음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부터 콩을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고혈압 및 연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식품저널 2025년 10월호 대두와 건강